[화담일보=김태효기자]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마침내 K리그1으로 돌아간다. 2023시즌 구단 역사상 첫 강등을 경험한 이후 2부리그에서 세 시즌을 보낸 끝에 1부 복귀를 확정했다.

수원 삼성은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용인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6' 32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두비츠카스의 헤더 선제골과 르본의 발리슛으로 승점 3점을 추가한 수원은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2027시즌 K리그1 자동 승격을 확정했다.
선제골은 전반 33분에 나왔다. 김민우가 올린 코너킥을 두비츠카스가 헤더로 연결했고, 공은 그대로 용인의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은 두비츠카스의 선제골을 앞세워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후반에도 수원의 공격은 이어졌다. 후반 10분 르본이 발리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수원은 두 골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2-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경기 전까지 수원 삼성의 자동 승격 확정에 필요한 승점은 단 1점이었다. 수원은 29경기에서 19승 6무 4패, 승점 63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전날인 7일 서울 이랜드FC가 전남 드래곤즈를 3-2로 꺾으면서 수원의 승격 확정은 하루 미뤄졌다. 그러나 3위 서울 이랜드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더라도 최대 승점은 63점에 그치는 상황이었다.
수원 삼성은 용인전 승리로 승점 66점에 도달했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두 경기를 남겨두고 최소 2위를 확보하면서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K리그1으로 복귀하게 됐다.
이번 승격은 수원 삼성에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1995년 창단한 수원은 K리그에서 네 차례 정상에 올랐지만, 2023시즌 K리그1 최하위인 12위에 머물며 창단 이후 처음으로 2부리그 강등을 경험했다.
강등 이후 복귀 과정도 순탄하지 않았다. 2024시즌 K리그2에서 6위에 머물며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고, 2025시즌에는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으나 제주SK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패하며 다시 한번 승격이 좌절됐다.
두 차례의 도전이 무산된 뒤 수원 삼성은 2026시즌을 앞두고 이정효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 감독은 앞서 광주FC를 이끌고 2022시즌 K리그2 우승과 K리그1 승격을 달성한 경험이 있다.
수원은 이정효 감독 체제에서 시즌 초반부터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시즌 막판에는 연승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고, 용인FC전 승리로 정규리그 종료 전에 자동 승격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다만 K리그1 승격과 K리그2 정규리그 우승은 별개다. 7일 경남FC를 3-0으로 꺾은 수원FC가 승점 60점으로 2위를 유지하고 있어 우승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수원FC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수원 삼성의 현재 승점 66점과 동률을 이룰 가능성이 있다.
수원 삼성은 오는 21일 경남FC와 홈경기를 치른 뒤 29일 전남 드래곤즈 원정으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한다. 이미 2027시즌 K리그1 참가 자격을 확보한 수원은 남은 경기에서 정규리그 우승까지 노린다.
2023년 강등 이후 세 시즌 동안 이어진 수원 삼성의 1부 복귀 도전은 마침내 결실을 봤다. 두 차례의 승격 실패를 겪었던 수원은 이정효 감독 체제 첫해에 다시 K리그1 무대로 돌아가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