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장서하기자] 중국 국유 에너지기업 국가에너지투자그룹(CHN에너지)이 사막과 고비, 황무지를 활용하는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기지 건설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차이나데일리의 11월 5일 보도에 따르면, 천징 CHN에너지 부대변인은 대형 풍력·태양광 기지 개발을 추진하면서 청정에너지 공급 확대와 생태 복원을 연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제시한 개발 전략은 대형 풍력·태양광 발전기지를 중심으로 인근의 청정·고효율 석탄화력발전을 보조 전원으로 활용하고, 초고압 송전망을 통해 전력을 보내는 구조다. 사업 지역은 중국 북부와 북서부의 자원 부국 지역에 집중돼 있다. 산시성(山西省)과 산시성(陝西省), 네이멍구·닝샤후이족·신장위구르 자치구 등의 사막과 탄광 채굴로 지반이 내려앉은 지역이 주요 개발 대상이다.
대표 사업인 닝샤 텅거리 사막 기지는 총 계획 설비용량이 1764만㎾이며, 이 가운데 신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73%를 넘는다. 계획 전체가 가동된 것은 아니며, 1단계에 해당하는 300만㎾ 규모 태양광 사업이 2025년 10월 전체 설비 가동에 들어갔다. CHN에너지는 이 기지를 사막 지역의 대규모 에너지 개발 사례로 제시했다.
천 부대변인은 중국의 사막화 토지가 261만㎢로 국토의 27%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면적의 1%만 신에너지 발전에 활용해도 설비용량이 중국의 현재 전체 발전설비 용량을 넘어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사막화 토지의 잠재적 활용 규모에 관한 회사 측 설명으로, 텅거리 기지의 확정 사업 규모와는 구분된다.
이 같은 사업은 중국의 국가 재생에너지 개발 방향과도 연결돼 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국가에너지국은 올해 7월 제15차 5개년 재생에너지 발전계획(2026~2030년)을 공동 발표했다. 계획은 서북·화북·동북을 뜻하는 ‘삼북’ 지역에서 사막과 고비, 황무지를 중심으로 풍력·태양광 기지 개발을 심화하도록 명시했다. 대형 발전기지는 서부에서 생산한 청정전력을 동부로 보내는 전력 공급 구상에도 활용된다.
태양광 설비와 생태 복원을 결합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린보창 샤먼대 중국에너지경제연구센터장이 효과를 설명했다. 그는 대규모 태양광 패널이 지표에 그늘을 만들고 지표수 증발과 풍속을 줄여 사막화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유휴 토지를 발전에 이용하는 것과 함께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는 접근이다.
탄광 침하지에서는 지반 불안정에 대응하는 기술도 도입됐다. 닝샤의 600만㎾ 규모 태양광 기지는 대규모 발전단지의 지반 침하를 정밀하게 추적하고 위험 수준별 경보를 내는 지능형 감시·조기경보 기술을 적용했다. 천 부대변인에 따르면 운영·유지관리에는 현장 제어와 원격 중앙관리를 결합한 지역 통합 제어체계가 개발됐다. 드론 점검, 자율 청소 로봇, 태양광 실증시험 기술도 운영을 지원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