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강유담기자] 삼성 베테랑 최형우가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385, 2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타선에서 성과를 낸 가운데 한국시리즈에서는 좌익수 수비와 체력 관리를 어떻게 병행할지가 기용의 주요 과제로 남았다.
스포츠경향의 11월 2일 보도에 따르면 최형우는 이번 플레이오프 4경기에 출전해 삼성의 공격을 이끌었다. 플레이오프 5차전을 마친 뒤에는 팀이 시즌 초반 목표로 삼았던 한국시리즈에 도달한 데 기쁨을 나타내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형우는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삼성에 복귀했다. 삼성은 2024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놓쳤고, 2025년에도 정상에 오르지 못한 뒤 우승반지 6개를 보유한 최형우를 영입했다. 2024년에는 KIA 소속으로 삼성을 상대했던 최형우가 이번에는 삼성 유니폼을 입고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복귀 당시부터 확신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최형우는 자신이 합류했다는 이유로 삼성이 우승후보가 되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후배 강민호에게 우승반지를 끼게 해주겠다며 FA 계약을 서두르라고 권하면서도, 스스로는 팀의 목표 달성이 가능할지 의문을 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시즌 초반을 돌아보며 “우리 팀의 목표가 한국시리즈였고 개인적으로는 ‘그게 될까’라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합류만으로 팀을 바꿀 수 있겠느냐는 생각이었지만, 시즌을 치르며 동료 선수들의 경기력을 보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아쉬움 속에서도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한 만큼 끝까지 배트를 휘두르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타격과 별개로 수비 부담은 조절이 필요한 부분이다. 구자욱이 부상 여파로 지명타자로 출전하면서 최형우가 좌익수를 맡았다. 최형우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결정적인 보살을 기록했지만, 연이은 수비 출전에 따른 몸의 피로와 어려움도 호소했다.
최형우는 한국시리즈에서도 수비를 해야겠지만 상의를 거쳐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비가 타격감 유지에 도움이 되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과거와는 생각이 달라졌다고 답했다. 이전에는 수비에 나서는 편이 타격에 좋다고 여겼지만, 지금은 벤치에서 충분히 쉬고 타석에 들어서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11월 2일 미디어데이에서 최형우의 수비 기용 문제를 언급했다. 박 감독은 최형우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제외하고 계속 수비에 나섰으며, 정규시즌에도 이처럼 연이어 수비를 소화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몸 상태를 점검하고 수원구장이 크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시리즈에서의 수비 출전 범위는 선수의 컨디션과 구장 여건을 함께 고려해 조율할 사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