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지면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흔히 나이 탓이나 기분 탓으로 넘기기 쉽지만, 전문가들은 추위가 관절에 영향을 주는 데에는 몇 가지 신체 변화가 작용한다고 설명한다. 헬스조선에 따르면 미국 시더스사이나이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제프리 자린 박사와 터프츠의료센터 류마티스내과 윌 하비 박사 등의 소견을 토대로 주요 원인을 정리했다.
우선 관절 안에서 뼈와 연골의 마찰을 줄이는 활액(관절액)은 기온이 떨어지면 점도가 높아져 끈적해지기 쉽다. 이렇게 되면 관절의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아 뻣뻣함과 뻐근함이 생길 수 있다. 다만 이런 점성 변화가 실제 통증에 미치는 영향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기압 변화도 영향을 준다. 비나 눈이 오거나 날이 흐려져 기압이 낮아지면 관절 주변 조직이 미세하게 부풀 수 있는데, 관절염 환자는 염증으로 신경이 예민해져 있어 이런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여기에 추운 환경에서는 체온을 지키기 위해 손발 등 말초 혈관이 수축해 관절 주변 혈류가 줄고, 근육이 경직돼 뻣뻣함과 통증이 심해진다. 날이 추워 야외활동이 줄고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근육과 인대가 굳어 통증이 더 쉽게 생기기도 한다.
증상을 줄이려면 외출 때 옷을 충분히 챙겨 입어 체온을 유지하고, 실내에서 가벼운 스트레칭과 걷기로 관절 주변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온찜질이나 부드러운 마사지도 경직된 관절을 이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통증이 계속되거나 아침 관절 뻣뻣함이 30분 이상 이어진다면 단순히 날씨 탓으로 넘기지 말고 병원에서 관절염 등 기저 질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