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공정책신문=김유리 기자] 한정찬의 시
화재 현장에 잠든 넋
- 추모 시조(追慕時調)
1.
불 연기 하늘 덮는 불길이 치솟았다.
타오른 불꽃 속에 삶 터전 사라졌네.
넋이여 별빛을 따라 고이 영면 드소서.
2.
불 연기 번져 가고 매연이 가득하다.
정든 집 사랑하는 사람들 이별 슬픔.
남은 이 눈물 거두어 희생자를 기려요.
3.
바람아 불길 멈춰 확산을 멈추어라.
그 이름 아로새겨 영원히 기억하리.
떠나신 넋 고이 잠든 그 아픔을 기억해.
4.
정든 이 불길 속에 갇혀서 못 돌아와.
가족의 애 타는 맘 눈물로 흘러내려.
고운 넋 꽃으로 피어 가슴속에 머물길.
5.
타버린 잿더미 속 희생의 넋 잠들어.
세월은 흘러가도 그때를 어찌 잊어.
우리들 마음 모아서 영원토록 기도해.
* 추기: 소방관 현장 근무 시 수 없이 출동한 화재 현장 기억으로 ‘화재 발생과 불길의 참상, 삶의 터전과 소중한 생명의 상실, 불길이 멈추기를 바라는 염원, 유가족의 그리움과 애절한 슬픔, 희생자를 향한 영원한 기억과 추모’를 생각하며 지은 추모 시조(追慕時調)다.
한정찬
□ 한국공무원문학협회 고문, 한국문인협회원, 국제펜한국본부회원, 한국시조시인협회원 외
□ 시집 ‘한 줄기 바람(1988)외 29권, 한정찬시전집 2권, 한정찬시선집 1권’ 외
□ 농촌문학상, 옥로문학상, 충남문학대상, 충남펜문학상, 충청남도문화상 외
□ 중앙소방학교(충남 천안시 소재) 소방충혼탑에 한정찬의 <헌시(獻詩)>가 새겨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