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10월 31일, 한국종합검술연맹(KOREA SWORD ART FEDERATION)이 주최한 「2026 제1회 고양 롱소드 토너먼트」가 고양검술클럽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한국종합검술연맹 창립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롱소드 토너먼트로, 국내 서양검술(HEMA)의 경기 수준 향상과 공정한 스포츠 문화 정착을 목표로 마련됐다.
대회에는 미국과 캐나다 등 해외에서 서양검술을 수련한 경험이 있는 한국 선수들을 비롯해 국내 여러 고전검술 단체와 검술 동호회에서 활동하는 총 24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선수들은 6개 조로 나뉘어 예선 리그를 치렀으며, 각 조 상위 2명과 성적 우수자 4명이 본선 16강에 진출했다. 이후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진 본선에서는 치열한 승부와 함께 선수들의 향상된 기술과 전술이 펼쳐졌다.
특히 이번 대회는 국제 서양검술 선수 기록 시스템인 HEMA Ratings에 경기 결과가 등재될 예정으로, 국내 선수들의 성과를 국제적인 기록 체계와 연결한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김흥래 금메달, 정지홍 은메달… 윤소율 동메달 획득
대회 최종 우승은 한국종합검술연맹 회장이자 액션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흥래 선수에게 돌아갔다.
김흥래 선수는 뛰어난 거리 조절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 상대의 움직임에 대응하는 전술적 판단을 바탕으로 결승까지 승리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준우승은 정지홍 선수가 차지했으며, 이번 대회 유일한 여성 참가자인 윤소율 선수가 남녀 통합 경기에서 3위에 올라 동메달을 획득했다. 4위는 박종환 선수가 기록했다.
최종 경기 결과
1위 김흥래 — 금메달
2위 정지홍 — 은메달
3위 윤소율 — 동메달
4위 박종환
김흥래, 국내 롱소드 대회 세 차례 정상… 대한민국 대표 검술가로 입지 강화
이번 우승으로 김흥래 선수는 2025년부터 2026년까지 국내 주요 롱소드 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 기록을 달성했다.
2025년 고전검술 챔피언십에서는 결승 경기 도중 상대 선수의 반복적인 반칙으로 골절상을 입어 기권했으며, 당시 주심의 판정 오류로 상대 선수의 승리가 선언됐다.
이후 해당 선수는 약물을 부정한 방법으로 취득해 복용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회 운영 측과 HEMA Ratings 측의 기록 정정을 통해 당초 우승자의 전 경기 결과가 몰수패로 변경됐다.
김흥래 선수는 이후 2026년 인천 롱소드 토너먼트에서 우승했으며, 같은 해 마지막 롱소드 대회인 고양 롱소드 토너먼트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김흥래 선수 주요 우승 기록
2025 고전검술 챔피언십 — 공식 기록 정정에 따른 1위
2026 인천 롱소드 토너먼트 — 1위
2026 고양 롱소드 토너먼트 — 1위
이로써 김흥래 선수는 국내 주요 롱소드 대회에서 세 차례 정상에 오르며 한국 롱소드 검술계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자신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김흥래 감독은 1999년부터 액션 배우로 활동해 왔으며, 2014년부터 게임 시네마틱과 모션캡처 분야에서 액션 감독 및 모션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동서양 전통무기술 연구와 검술 대회 개최를 통해 국내 실전무기술 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공정한 판정과 선수 안전… 한국 서양검술의 새로운 경기 기준 제시
이번 대회는 약물 부정행위 근절과 정정당당한 경쟁, 선수 보호와 공정한 판정을 강조하며 시작됐다.
특히 과거 대회에서 발생했던 반칙과 판정 오류를 개선하기 위해 4명의 심판이 독립적으로 판정하는 체계를 도입했으며, 판정이 동률로 갈리거나 정확한 확인이 필요한 경우 영상 판독을 활용하도록 했다.
이는 기존 동호인 중심의 자율적인 경기 운영을 넘어, 조직적인 심판 체계와 안전 규정을 갖춘 전문 스포츠 경기로 발전하기 위한 시도다.
한국종합검술연맹은 향후 선수 기록 관리와 심판 양성, 경기 규칙의 표준화 등을 추진해 국내 서양검술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동서양 무술의 교류와 발전… 노세준 관장 참석
이번 대회에는 인천 팔괘장 노세준 관장이 참석해 선수들의 경기를 관람하고 시상식에도 참여했다.
노세준 관장은 2025년부터 김흥래 감독이 개최해 온 철검 무술대회와 실전무술 행사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으며, 서양검술의 경기 체계와 실전 경쟁 방식이 중국 전통무술의 발전에도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서양검술 선수들뿐 아니라 다양한 전통무술 수련자들이 교류하며 서로의 기술과 경기 문화를 이해하는 기회가 됐다.
한국 서양검술의 새로운 도약, 국제무대를 향한 출발
이번 대회가 개최된 고양검술클럽은 국내 최초의 HEMA 전문 클럽을 표방하며, 롱소드와 세이버, 레이피어 등 서양검술뿐 아니라 동서양의 다양한 무기술을 수련하고 겨룰 수 있도록 조성된 종합무기술 경기장이다.
한국종합검술연맹은 이곳을 중심으로 정기적인 검술 대회와 시민 공개 워크숍, 선수 육성 및 국제 교류 활동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해외 HEMA 커뮤니티에서도 한국의 서양검술 활동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대회는 국내 선수들의 국제 경쟁력 강화와 한국 검술 문화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한국종합검술연맹의 창립 이후 첫 대회라는 점에서 이번 토너먼트는 단순한 승패를 넘어 공정한 경기 운영과 선수들의 기량 향상, 지속 가능한 검술 스포츠 문화의 정착을 위한 의미 있는 출발로 평가된다.
국내 롱소드 대회 3회 우승을 달성한 김흥래 선수의 기록과 함께, 한국 서양검술은 이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26 제1회 고양 롱소드 토너먼트
주최: 한국종합검술연맹 (KOREA SWORD ART FEDERATION)
개최일: 2026년 10월 31일
장소: 고양검술클럽
참가 선수: 24명
우승: 김흥래 / 준우승: 정지홍 / 3위: 윤소율 / 4위: 박종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