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휴머노이드 기업 ENGINE AI, 한국 진출 추진…경북 산업에 새 기회

중국 휴머노이드 기업 ENGINE AI, 한국 진출 추진…국내 산학연 협력 모색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ENGINE AI, 한국 파트너 발굴…제조·물류 분야 활용 모색

전신 자체 개발 기술·T800 휴머노이드 앞세워 국내 협력 모색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ENGINE AI(众擎机器人)가 한국 시장 진출과 현지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이족보행 제어 기술과 전신 자체 개발 관절, 전신형 휴머노이드 로봇을 앞세워 산업 현장과 상업 서비스, 연구·교육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국내 제조업의 자동화 수요와 로봇 연구개발 역량을 연결할 경우 새로운 기술 협력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NGINE AI의 린샤오페이(林晓翡) 정부·기업 영업총괄은 2026년 10월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26 경상북도 제3회 미래전략 산업혁신 투자포럼’에서 회사의 기술 개발 현황과 주요 제품, 사업 적용 분야, 한국 내 협력 방향을 발표했다.

 

린 총괄은 ENGINE AI가 2023년 설립된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으로, 이족보행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전신형 로봇 개발에 나섰다고 소개했다. 회사는 2025년 전신형 휴머노이드 로봇 T800을 공개했으며, 상업 서비스와 문화·공연, 교통 관리, 연구·교육, 산업 제조 등으로 활용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로봇의 외형이나 동작 시연에 그치지 않고 핵심 관절과 운동제어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외부 개발자와 연구기관이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을 통해 활용 범위를 넓히려는 전략이다. 한국 시장 진출 구상 역시 로봇 공급과 판매 채널 확보뿐 아니라 대학·연구기관과의 공동 연구, 개발 생태계 구축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산업적 의미가 있다.

 

2026년 10월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경상북도 제3회 미래전략 산업혁신 투자포럼에서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ENGINE AI의 린샤오페이(林晓翡) 정부·기업 영업총괄이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과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ENGINE AI는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 대학·연구기관과의 공동 연구, 기업 협력, 판매 채널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더케이미디어앤커머스

 

이족보행 제어부터 전신형 로봇까지 기술 확장

 

ENGINE AI는 설립 초기부터 두 다리로 걷는 로봇의 자세와 균형을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 린 총괄은 회사의 주요 기술 경쟁력으로 로봇 본체 설계와 핵심 관절의 자체 개발, 운동제어 알고리즘을 제시했다.

 

회사는 직선 관절과 감속기 등 주요 부품을 자체 설계·생산하고 있으며, 로봇 본체와 운동제어 기술을 결합해 안정적인 보행과 역동적인 동작을 구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의 동작을 모션 캡처 기술로 수집해 로봇에 적용하는 원격조작 방식도 소개했다. 이를 통해 사람이 수행하는 동작을 로봇이 학습하고 재현하도록 하는 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대표 제품인 T800은 키 약 1.74m, 무게 약 80㎏의 전신형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발표에서는 전신 관절 제어와 역동적인 움직임을 중심으로 제품의 특징을 소개했다. 회사는 앞서 이족보행 로봇의 자연스러운 보행과 공중제비 동작 등을 선보였으며, 이를 로봇의 균형 제어와 신체 협응 능력을 보여 주는 기술 사례로 제시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을 위해 설계된 공간에서 이동하고 작업하도록 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사람과 비슷한 동작을 구현하는 기술과 복잡한 산업 공정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는 능력은 서로 다른 과제다. 앞으로는 보행과 균형 제어를 넘어 물체 인식과 조작, 주변 환경 대응, 작업 지시 이해 등을 얼마나 유기적으로 결합하느냐가 활용 분야를 넓히는 핵심이 될 전망이다.

 

ENGINE AI도 로봇 본체와 운동제어 기술에 이어 로봇의 인지·판단 기능을 담당하는 지능 모델 개발을 강화하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하드웨어와 제어 기술, 인공지능을 결합해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발전시키려는 전략이다.

 

상업 서비스에서 교통·산업 현장까지 활용 확대

 

ENGINE AI가 발표한 주요 적용 분야는 상업 서비스, 문화·공연, 교통 관리, 연구·교육, 산업 제조 등이다. 

 

상업 서비스 분야에서는 매장 안내와 상품 설명, 고객 응대 등을 수행하는 로봇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음성 기반 모델을 활용해 사람과 대화하고, 실내에서 지정된 위치로 이동하는 기능도 제시했다. 매장과 전시 공간에서 로봇을 안내 직원이나 홍보·체험 콘텐츠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문화·공연 분야에서는 모델과 무용수 역할을 수행하거나 행사에서 관람객과 상호작용하는 활용 방안을 소개했다. 이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기술 시연을 넘어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서비스 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교통 관리 분야에서는 교통경찰의 수신호를 재현하고, 학교 앞 등에서 교통안내와 음성 안내를 수행하는 로봇 솔루션을 제시했다. 위험하거나 반복적인 업무를 보조하는 방향이다. 이러한 활용은 현장 환경과 안전 기준, 사람의 감독 체계를 함께 고려해야 하지만, 로봇의 역할을 공장 내부에서 공공·상업 공간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산업 제조 분야에서도 향후 지능형 제조를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려면 이동 능력뿐 아니라 부품 운반과 물체 조작, 작업 순서 이해, 설비와의 연동 등 여러 기능이 결합돼야 한다. 제조기업과 공동으로 작업 조건을 분석하고 적용 가능한 공정을 발굴하는 과정이 필요한 이유다.

 

2026년 10월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경상북도 제3회 미래전략 산업혁신 투자포럼에서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ENGINE AI의 린샤오페이(林晓翡) 정부·기업 영업총괄이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과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ENGINE AI는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 대학·연구기관과의 공동 연구, 기업 협력, 판매 채널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더케이미디어앤커머스

 

개방형 플랫폼, 한국 대학·기업과 협력 가능성

 

ENGINE AI는 자사 로봇을 활용한 2차 개발을 지원하는 개방형 플랫폼도 강조했다. 대학과 연구기관, 로봇 개발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 각자의 목적에 맞춰 기능을 개발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는 취지다.

 

린 총괄은 한국의 대학과 연구기관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한 연구를 추진할 때 ENGINE AI를 협력 대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하고, 국내 판매 채널도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로봇 개발 플랫폼을 개방해 다양한 개발 주체가 참여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이러한 협력은 국내 로봇 산업에 여러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대학과 연구기관은 실제 로봇을 활용해 보행 제어와 동작 학습, 인공지능 기반 작업 수행, 인간·로봇 상호작용 등을 연구할 수 있다. 국내 기업은 센서와 제어 시스템, 소프트웨어, 응용 프로그램, 시스템 통합 등 각자의 기술을 로봇에 접목하는 협력 모델을 모색할 수 있다.

 

특히 개방형 개발 환경은 로봇 제조사 한 곳이 모든 응용 기술을 개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기업과 연구자가 특정 작업에 필요한 기능을 추가하는 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 기업이 개발 과정에 참여한다면 로봇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련 기술과 운용 경험을 축적하는 계기도 마련할 수 있다.

 

다만 협력의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려면 개발 도구와 기술 문서,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 안전 기준, 유지보수 체계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 한국 기업과 연구기관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지원 환경을 구축하는 일이 현지 협력 확대의 중요한 조건이다.

 

경상북도, 휴머노이드 기술을 지역 제조업과 연결해야

 

이번 포럼은 경상북도의 미래 전략산업을 발굴하고 투자 유치와 국내외 비즈니스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반도체와 드론, 미래자동차 산업의 성장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중국 휴머노이드 기업의 한국 진출 구상이 소개됐다는 점은 지역 산업정책에도 새로운 검토 과제를 제시한다.

 

경상북도가 ENGINE AI와 같은 로봇 기업과 협력한다면 우선 지역 제조기업의 공정 수요를 바탕으로 적용 분야를 발굴할 수 있다. 자동차 부품 생산과 전자·부품 조립, 물류와 자재 운반 등에서 반복 작업이나 작업자 접근이 어려운 업무를 조사하고,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한 자동화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방식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기존 산업용 로봇과 역할이 완전히 같지는 않다. 정밀하고 반복적인 작업에는 기존 자동화 설비가 적합할 수 있으며, 사람을 위해 설계된 공간에서 이동하거나 여러 작업을 유연하게 수행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다른 형태의 로봇이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특정 로봇을 먼저 도입하기보다 지역 기업이 해결해야 할 작업을 기준으로 기술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상북도는 지역 제조기업과 대학, 직업교육기관, 로봇 기업을 연결해 공동 실증과 연구개발을 추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업이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작업을 제시하고, 대학과 연구기관이 제어·인지·조작 기술을 개발하며, 로봇 기업이 플랫폼과 장비를 제공하는 협력 모델을 검토할 수 있다.

 

이러한 협력이 정착되면 지역 기업은 새로운 로봇 기술을 시험하고 현장 적용 경험을 축적할 수 있다. 대학과 직업교육기관은 실제 장비를 활용한 교육과 연구를 확대하고, 지역 청년과 엔지니어는 로봇 운용과 제어, 시스템 통합 등 미래 제조업에 필요한 기술을 배울 기회를 얻는다.

 

외국 기업의 진출을 지역경제의 성과로 연결하려면 장비 판매나 일회성 시연을 넘어 지역 기업의 참여와 기술 협력, 인재 양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경상북도가 공동 연구와 실증사업, 교육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연결한다면 로봇 기술을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로봇 격투 리그, 기술 검증과 개발 생태계의 새로운 방식

 

ENGINE AI가 발표에서 차별화 전략으로 소개한 또 다른 분야는 휴머노이드 로봇 격투 리그다. 회사는 로봇 간 대결을 통해 본체의 안정성과 동작 능력, 역동적인 움직임을 시험하고, 개발자들이 알고리즘과 제어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무대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회사는 자체 로봇을 활용한 격투 대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학과 개발자 등 다양한 참여 주체가 로봇의 제어 알고리즘을 시험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려 한다. 로봇 격투를 단순한 공연이나 오락에 한정하지 않고 기술 개발과 학습을 촉진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방식은 로봇의 성능을 대중에게 알리는 동시에 개발자와 연구자에게 기술을 시험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로봇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알고리즘과 하드웨어의 안정성, 동작 중 균형 유지 등을 반복적으로 시험하는 과정에서 기술 개선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대학과 로봇 개발 기업이 참여하는 경진대회와 공동 연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 로봇 기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개발 인력을 육성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대회에서 보여 주는 역동적인 동작이 산업 현장의 작업 성능과 직접 연결되는 것은 아니므로, 제조업 적용을 목표로 하는 실증과는 별도의 평가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한국 진출의 성과는 현지 협력 기반에서 나온다

 

ENGINE AI의 한국 진출 구상은 국내 로봇 연구개발과 제조업 자동화, 서비스 로봇 시장에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제시한다. 특히 전신형 휴머노이드와 개방형 개발 플랫폼을 함께 추진하는 사업 방향은 로봇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응용 기술을 개발하는 파트너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국내 산업계에는 이를 통해 새로운 로봇 플랫폼을 검토하고 공동 연구개발에 참여할 기회가 생길 수 있다. 경상북도에는 지역 제조기업의 자동화 수요를 발굴하고, 대학과 연구기관의 연구 역량을 산업 현장과 연결하며, 미래 제조업을 이끌 인재를 양성할 가능성이 열린다.

 

중요한 것은 진출 의향을 구체적인 협력사업으로 발전시키는 일이다. 국내 기업과 대학이 참여할 수 있는 개발 환경을 조성하고, 실제 산업 현장에서 해결할 과제를 선정하며, 연구개발과 실증, 인력 양성을 연계해야 한다. 지역 산업의 요구와 로봇 기업의 기술을 연결하는 역할도 필요하다.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경쟁은 움직임을 얼마나 인상적으로 구현하느냐에서 끝나지 않는다. 다양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실제 작업에 필요한 기능을 갖추며, 개발자와 기업이 지속적으로 응용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어야 산업적 가치가 커진다.

 

ENGINE AI의 한국 진출 구상이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의 협력으로 이어진다면 로봇 기술을 연구실과 전시장을 넘어 제조업과 서비스 현장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경상북도 역시 이를 미래 전략산업과 연계해 지역 기업의 기술 역량과 인재 양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윤교원 대표 / The K Media & Commerce, kyow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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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10.29 18:47 수정 2026.10.2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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