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계획의 방향은 사람이, 작성은 AI가…상주 정보화농업인 사업계획서 작성법 교육 ‘뜨거운 호응’

“지원사업 사업계획서에는 정답이 있다”…최병석 박사가 전한 농업인 사업계획서 작성 노하우

디지털전환부터 AI 사업계획서 완성까지 총 4회·16시간 연속교육…9월 7·8일 챗봇 활용 실습으로 이어져

경영·마케팅 역량강화 위한 4시간 집중교육, 사업계획서 본질과 아이템 선정·작성 노하우 공유

농업인의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으로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좋은 아이템을 찾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사업의 목적과 방향을 명확하게 세우고 이를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는 사업계획서로 표현하는 능력이다. 생성형 AI가 빠르게 확산하는 상황에서는 여기에 새로운 가능성이 더해지고 있다. 사람이 사업의 방향과 핵심 아이디어를 결정하고 AI를 활용해 이를 구체적인 문서로 발전시키는 방식이다.

 

상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정보화농업인을 대상으로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실전형 교육이 진행됐다. 1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상주시농업기술센터 2층 정보화교육장에서 정보화농업인 18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업계획서 작성법과 아이템 선정’ 교육이 열렸다.

 

이번 강의는 정보화농업인 경영·마케팅 역량강화 교육의 하나로 마련됐다. AI 활용과 농업경영 전문교육기관인 좋은세상바라기(주) 대표 최병석 경영학박사가 강사로 나서 사업계획서의 기본 개념부터 지원사업을 고려한 작성 방향, 사업 아이템 선정, 생성형 AI를 활용한 작성 전략 등을 다뤘다.

 

특히 단순히 AI에 질문을 입력해 문장을 만들어 내는 기술보다 ‘무엇을 사업으로 만들 것인가’, ‘누구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것인가’, ‘사업계획서를 왜 작성하는가’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는 데 교육의 무게가 실렸다. AI 시대에도 사업의 방향을 결정하는 주체는 결국 사람이라는 것이다.

 

“사업계획서와 사업제안서는 목적부터 다르다”

 

이날 교육에서 먼저 강조된 것은 사업계획서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였다. 사업계획서와 사업제안서를 비슷한 문서로 생각하기 쉽지만 문서를 작성하는 목적과 상대방, 요구되는 내용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특히 지원사업에 제출하는 사업계획서는 자신이 하고 싶은 사업을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문서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해당 사업이 무엇을 목적으로 지원하는지, 어떤 대상과 사업을 선정하려는지, 무엇을 평가하는지 등을 먼저 파악한 뒤 자신의 사업 아이템과 계획을 이에 맞춰 논리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최병석 대표는 이를 교육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사업비를 지원하는 사업계획서에는 정답이 있다’는 메시지로 전달했다. 여기서 말하는 정답은 모든 지원사업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하나의 문장이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지원사업마다 제시된 목적과 요구사항, 평가 방향을 읽고 그에 맞는 답을 사업계획서에 담아야 한다는 취지다.

 

사업계획서를 잘 작성하기 위해서는 화려한 표현보다 사업의 필요성과 목적, 실행 방법, 기대되는 결과 등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돼야 한다. 자신의 농업경영 현장에서 발견한 문제와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이를 사업의 언어로 전환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이에 따라 교육에서는 사업계획서 작성의 본질을 이해한 뒤 실제 문서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작성 노하우와 사업 아이템을 바라보는 방법을 함께 다뤘다. 사업계획서 작성을 단순한 문서작성 능력이 아니라 농업경영의 방향을 점검하고 새로운 사업 가능성을 구체화하는 과정으로 접근한 것이다.

 

“AI는 점점 쉬워진다…허들은 디지털전환”

 

이번 교육의 또 다른 핵심은 생성형 AI 자체보다 디지털전환에 대한 이해였다. AI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사용하기 쉬운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이를 실제 업무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교육에서는 ‘디지털전환의 시작은 이메일 신분증부터’라는 메시지를 통해 농업인의 디지털 역량을 현실적인 관점에서 설명했다. 이메일 계정은 단순히 메일을 주고받는 수단을 넘어 각종 온라인 서비스에 가입하고 본인을 식별하며 여러 디지털 서비스와 연결되는 기본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따라서 AI 활용 교육 역시 특정 생성형 AI 서비스의 기능만 익히는 데 머물기보다 농업인이 스스로 디지털 환경에 접근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기초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AI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는 특정 기능이나 메뉴를 외우는 방식보다 AI에게 무엇을 요구할 것인지 판단하고, 나온 결과를 자신의 목적에 맞게 수정·보완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

 

이날 제시된 “사업계획의 방향성은 인간이, 작성은 AI를 활용한다”는 메시지도 이러한 관점을 압축한다. 사업 아이템을 선정하고 자신의 농장과 경영환경을 분석하며 사업의 목적과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사람의 몫이다. AI는 사람이 정한 방향을 토대로 아이디어를 정리하거나 초안을 만들고, 내용을 구조화하고 보완하는 과정에서 활용하는 도구라는 설명이다.

 

4회·16시간 교육, 이해에서 실제 AI 사업계획서 작성까지

 

이번 ‘사업계획서 작성법과 아이템 선정’ 강의는 독립된 일회성 강의가 아니라 총 4회, 16시간으로 구성된 연속 교육의 두 번째 과정이다.

 

첫 강의는 8월 31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디지털전환과 AI 활용’을 주제로 진행됐다. 농업인이 AI를 활용하기에 앞서 디지털전환의 의미를 이해하고 생성형 AI를 어떤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는지 기초를 다지는 과정이었다. 이어 9월 1일 진행된 2강에서는 ‘사업계획서 작성법과 아이템 선정’을 주제로 사업계획서의 본질을 이해하고 실제 사업계획을 세우기 위해 필요한 기본 원리와 작성 노하우를 습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육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9월 7일 진행되는 3강 ‘챗봇으로 사업계획서 만들기’에서는 앞서 학습한 사업계획서의 기본 구조와 방향성을 토대로 생성형 AI 챗봇을 실제 작성 과정에 활용하는 실습이 이어질 예정이다. 9월 8일 마지막 4강은 ‘AI 활용 사업계획서 콘텐츠 가치 높이기’를 주제로 진행된다. AI를 통해 사업계획서를 단순히 작성하는 수준을 넘어 자신이 가진 사업 아이디어와 정보를 보다 체계적으로 구성하고, 도식화, 구조화, 영상, 이미지AI들을 활용하여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전체 교육과정은 ‘디지털전환과 AI 이해 → 사업계획서의 본질과 아이템 선정 → 챗봇을 활용한 사업계획서 작성 → AI를 활용한 멀티 미디어 콘텐츠 가치 향상’이라는 단계적 구조를 갖는다. 교육생들이 AI 사용법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농업경영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사업계획으로 발전시키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AI가 대신 생각하는 시대가 아니라, 생각을 현실로 만드는 도구가 되는 시대

 

생성형 AI가 사업계획서를 대신 써주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번 교육이 전달한 핵심은 오히려 사람의 역할에 있다. AI가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어떤 사업을 할 것인지, 왜 필요한지, 누구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과 방향 설정은 사업을 추진하는 사람이 담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농업 현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생산하는 농산물과 농장의 자원, 고객의 요구, 지역의 특성,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농업인 자신이다. 이러한 현장의 경험과 아이디어가 명확할수록 AI는 이를 정리하고 구조화하는 강력한 보조 도구가 될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AI가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농업인이 AI를 이용해 자신의 사업 아이디어를 얼마나 구체적인 계획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가’에 있다.

 

상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되는 이번 4회 교육 역시 이러한 변화에 맞춰 디지털전환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해 사업계획의 본질을 배우고, 이후 직접 AI를 활용해 사업계획서를 만들어 보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사업계획의 방향은 사람이, 작성은 AI가.”

 

이번 교육의 핵심 메시지는 AI 시대 농업경영에서 사람과 기술의 역할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농업인이 가진 현장의 경험과 아이디어에 디지털 역량과 AI 활용 능력이 더해질 때, 머릿속의 아이디어를 실행 가능한 사업계획으로 발전시키는 새로운 농업경영 방식도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병석 강사는 경영학박사로 AI 활용과 농업경영 전문교육기관 좋은세상바라기(주) 대표를 맡고 있으며, 이번 교육에서는 농업인의 디지털전환과 생성형 AI 활용, 사업계획서 작성 및 농업경영 역량 강화를 중심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작성 2026.09.06 09:31 수정 2026.09.06 09:31

RSS피드 기사제공처 : 농업경영교육신문 / 등록기자: 정수호 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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