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고르는 기준이 산지와 품종을 넘어 대회 성적표까지 내려가고 있다. 홈카페가 일상이 된 30~40대 사이에서, 어느 농장의 어느 로트가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를 확인하고 원두를 고르는 소비가 번지는 중이다. 카페에서 마시던 스페셜티 커피를 집에서 재현하려는 수요가 그 바탕에 있다. 매일 마시는 커피 한 잔이라면 출처가 분명한 콩을 내리고 싶다는 취향의 진화다. 와인 라벨을 읽듯 원두 이력을 읽는 소비가 시작된 것이다.
이 흐름의 정점에 컵오브엑설런스, 이른바 COE가 있다. 생산국별로 열리는 국제 커피 품평회로, 각국의 커피 심사위원들이 여러 차례 블라인드 평가를 거쳐 그해 상위 로트에만 순위를 매긴다. 심사위원단의 채점을 몇 단계나 통과해야 순위권에 드는 구조라, 수상 자체가 품질의 증명으로 통한다. 수상 로트는 국제 경매로 거래되며, 세계 로스터리들이 경쟁적으로 낙찰에 나서는 소량 한정 원두다. 수상 원두가 국내 소비자 손에 닿는 일 자체가 드물었지만, 직접 낙찰받아 소분 판매하는 로스터리가 생기며 문턱이 낮아졌다. 커피 산지로 주목받아 온 페루의 수상 로트라면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는 물량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5년째 스페셜티 커피를 다뤄 온 마이크로로스터즈의 페루 게이샤 COE 수상 원두가 판매되고 있다. 마이크로로스터즈는 대표가 COE 국제심사위원으로 활동해 온 로스터리로, 품평회를 심사하는 기준 그대로 로트를 고른다는 것이 판매처 설명이다. 페루 대회에서 8위에 오른 로트의 게이샤 품종 원두로, 주문에 맞춰 당일 로스팅해 보내는 방식이다. 게이샤는 화려한 향으로 품평회 상위권을 휩쓸어 온 품종이라, 대회 성적과 품종이 모두 확인되는 드문 구성인 셈이다. 이 상품의 구매 후기 평점은 5점 만점에 5점을 유지하고 있다.
수상 원두를 고를 때는 대회 연도와 순위, 농장 로트 정보, 로스팅 시점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같은 수상 원두라도 로스팅한 지 오래됐다면 향의 절반을 잃고 만나는 셈이다. 향이 화려한 원두일수록 핸드드립처럼 천천히 내리는 방식이 어울리고, 분쇄는 마시기 직전에 하는 것이 향을 지키는 길이다. 소량 구매로 신선할 때 다 마시는 것도 수상 원두를 제대로 즐기는 요령이다.
마이크로로스터즈 관계자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통과한 로트를 직접 확보해 당일 볶아 보낸다"며 "커피 애호가가 아니어도 수상 원두의 향 차이는 첫 모금에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스페셜티 커피 소비가 성적과 이력을 확인하는 방향으로 세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포털 검색창에 '마이크로로스터즈'를 검색하면 공식 판매처를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