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ai365news)권지원 기자 = 재발익상편(군날개,백태)의 특징과 치료 - 익상편전문의의 익상편이야기(10)
권 지 원
의학박사, 안과전문의
현)서울 엘리트안과 원장
더운 여름 어떻게들 지내시는지요?
아직도 낮에는 덥지만 밤바람은 약간 서늘해져서 좀 살 것 같습니다.
어느덧 익상편이야기 10편을 쓰게 되었습니다. 감개가 무량하네요.^^
오늘은 저에게 수술 받으러 많이들 오시는 "재발"익상편에 관해 공유하고자 합니다.
그림1. 재발되어 진행한 익상편으로, 검은자로 넓게 침범하여 동공(pupil, 애기동자)쪽까지 자라는 중이다. 익상편이 크고 두꺼우며 혈관도 많고, 반달주름이 끌려가 없어졌다.
"재발" 이라는 뜻은 말 그대로 수술로 제거했는데 다시 생겼다는 얘기입니다. 익상편이 워낙 재발을 잘 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저희가 아무리 재발률이 0 에 가까운 수술결과를 보여도, 수술 전에 항상 환자분께, 아무리 수술이 잘 되어도 재발 가능성이 0프로로 설명할 수는 없다고 미리 말씀드리는데요, 재발에는 수술방법 뿐 아니라 환자분 익상편의 고유특성도 많이 작용하거든요.
1. 재발에 영향주는 인자들
1) 수술방법
2) 환자 익상편의 고유 특성
1) 수술방법
먼저 익상편 수술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고, 의사마다 본인 고유의 수술방법으로 수술하는데요, 수술방법 중 단순절제술은 재발률이 거의 50 % 이상이고 많이 보는 쪽에서는 70% 까지도 봅니다. 기존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단순절제술"이란 익상편조직만 간단하게 잘라내는 수술로, 수술시간이 10분 이내로 짧습니다.
익상편은 뿌리가 눈 안쪽(코쪽) 보이지 않는 곳에 있습니다. 뿌리까지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뿌리가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고 너무 많이 제거해도 안되기 때문에) 어렵고요,
익상편 조직을 최대한 제거한 다음에, 다시 자라지 못하게 및 다시 자란다 해도 눈동자쪽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수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절제술은 일단 제거는 했지만, 보이는 부위만 제거한 거라(잡초로 치면 줄기만 제거) 뿌리에서 재발하여 자라는 것을 막을 조치가 안된 수술법인데요,
제가 하고 있는 무봉합자가결막이식술은, 익상편이 다시(재발) 뿌리로부터 자라는 "길"을, 건강한 자가결막을 붙여주어 (자라다가도 자가결막에 부딪혀) 더이상 자라지 못하게 하는 수술입니다.
즉, 이식한 자가결막이 바리케이트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식한 결막이 잘 막고서 버티고 있으면, 시간이 지날 수록 뿌리의 힘이 약해지면서 재발하려는 힘이 소실되어 재발을 안 하게 됩니다.
2) 환자 익상편의 고유 특성
(1) 환자 나이가 젋거나(40 이하)
(2) 익상편 조직이 두껍고,
(3) 혈관이 많으며, (심하게 충혈되어 보입니다)
(4) 익상편이 많이 진행할 수록(오래 둘수록 뿌리의 힘이 강해집니다)
이런 특성이 있는 경우, 수술 후 재발 확률이 높습니다. 재발할 경우 처음 익상편(원발성)보다 더 두껍고 더 혈관이 많고 더 보기싫게 재발합니다. (이런 경우는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가 되겠죠)
그렇다고 위의 모든 경우가 재발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술시 익상편조직을 충분히 제거하고 재발가능성을 낮추면 재발률이 많이 낮아집니다.
재발익상편은 수술시 조직 유착이 매우 심해 수술이 많이 힘들고 수술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또한 몇번 재발했다는 것은 이번에도 재발 가능성이 높은 거니까 여러 모로 신경 써서 수술을 해야 하지요. 그래서 안과의사들이 원발성(처음 생긴)익상편 수술도 하기 싫어하는데, 재발 익상편은 더더욱 꺼리게 됩니다.
많은 재발익상편 환자분들이 마지막으로 지푸라기 잡는 심정이라며 많이들 내원하시는데요, 저에게 오셨던 재발익상편 환자분들의 증례를 일부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2. 증례
1) 여/70세, 2번째 재발 - 타 안과에서 수술 2회 시행하였으나 모두 재발함.
그림 2. 수술 전 : 크고 혈관이 많고 애기동자(동공)가까이 자란 재발익상편
수술 9개월 후 : 자가이식결막이 잘 생착하여 재발소견 없이 유지되고 있음
수술 전 사진 보시면 재발한 익상편이 매우 두꺼워 보이고 혈관도 많고 검은자를 많이 침범했음을 보여줍니다.
수술 후 기존 익상편 조직이 잘 제거되고 이식한 결막이 잘 자리잡아 재발을 막아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6개월 정도 유지하면 재발은 거의 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 환자분의 경우, 여러번 재발했기 때문에 검은자를 덮었던 쪽이 이미 하얗게 남은 것이 아쉽습니다. (익상편이 검은자를 덮고 있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제거해도 혼탁이 남을 확률이 올라갑니다 - 익상편 수술을 익게 두지 말고 일찍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검은자 혼탁 부위는 제거할 수 없습니다. 제거하면 검은자를 제거해야 되서 실명합니다. )
2) 남/60세 - 4회 재발 - 타 안과에서 수술 후 재발하여 수술 총 5회 시행하였으나 모두 재발함
그림 3. 수술 전 : 여러 번 재발하여 유착이 심하고 빨리 자라는 익상편,
수술 6개월 후 : 이식한 결막이 잘 생착하여 재발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태
이 분은 제가 처음 뵈었을 때, 이미 5회나 수술을 했고 매번 재발했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한 재수술이 잘 되어 6개월 째 재발소견 없이 이식한 결막이 잘 생착된 증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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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익상편은, 반드시 재발익상편 수술 경험이 많은 전문의에게 수술 받으셔야 합니다.
처음 수술과 재발 익상편은 양상이 많이 달라 수술방법도 다르거든요.
그리고, 수술을 잘 하는 것만 중요한 게 아니라, 수술 이후의
"환자 맞춤형" 재발방지관리가 정말 중요합니다.
재발익상편의 특성을 잘 알고, 환자 개개인의 익상편에 맞게 수술을 해야 재발률을 낮출 수 있답니다.^^
익상편이 재발했다고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제 환자분들 중에, 한번 재발해서 수술을 했는데 또 재발해서, 더이상 수술 못하는 줄 알고 우울하게 지냈다는 분도 봤었는데, 재수술은 눈 상태에 따라 3~5번도 가능하니 편한 마음으로 진료 보러 오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