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소설의 판매 수익 일부를 아이들을 위해 기부했다. 두 번째 소설에서도 같은 방식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광고회사를 운영했고 AI 광고 플랫폼까지 만들었다. 그리고 이제는 인스타그램에 300만 명을 모으겠다고 한다.

작가 겸 사업가 김세진의 다음 프로젝트가 관심을 끌고 있다.
김세진은 2015년 문학광장을 통해 등단한 뒤 소설가로 활동해왔다고 알려졌다. 첫 장편소설 『삶, 범죄자의.』는 2024년 출간 이후 이틀 만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고 보도됐다.
작품보다 조금 독특했던 것은 책 밖에서의 행보다.
김 작가는 『삶, 범죄자의.』 판매 수익 일부를 시설·고아원 아이들의 새로운 도약을 지원하는 데 사용했으며, 두 번째 작품 『악마 벨라시오』에서도 같은 방식의 기부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두 번째 작품의 성적도 눈길을 끌었다.
『악마 벨라시오 1』은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초판 3,000부가 전량 판매됐다고 보도됐다.
여기까지만 보면 베스트셀러 작가의 이야기다.
하지만 김세진에게 소설은 여러 활동 중 하나다.
그는 동시에 광고회사 미도리마케팅을 운영해왔다. 미도리마케팅은 2023년 온라인 마케팅 부문 소비자선정 우수기업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으며, 최근에는 광고 업무 상당 부분에 AI와 자동화를 적용한 플랫폼 그로.com을 출시했다.
작가에서 광고회사 대표, 다시 AI 서비스 운영자로 활동 영역이 계속 바뀌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다소 이상한 목표를 하나 공개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300만 명.
현재 김 대표가 운영하는 @sejindelight 프로필에도 해당 목표가 직접 적혀 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이를 단순한 유명세 확보로 보지 않는다.
그가 만들고 싶은 것은 “어떤 일을 하더라도 따라오는 사람들의 집합”에 더 가깝다.
소설을 쓸 때는 독자가 필요하다.
사업을 할 때는 고객이 필요하다.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면 사용자가 필요하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과 기업은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마다 다시 사람을 모은다.
반대로 자기 자신을 중심으로 수백만 명 규모의 미디어를 먼저 확보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무엇을 만들지 결정하기 전에 이미 그것을 봐줄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가 최근 개인 영향력에 집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가 궁극적으로 실험하려는 것은 “한 명의 일반인이 자신의 생각을 꾸준히 세상에 던졌을 때 어디까지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다.
여기에 한층 과격한 표현도 붙었다.
“대통령보다 영향력 센 일반인이 가능할까.”
국가적 권한과 개인의 SNS 영향력은 전혀 다른 영역이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질문 자체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수백만 명이 매일 한 사람의 생각을 읽고, 그 사람이 소개한 것을 검색하고, 그의 판단을 다른 사람과 공유한다면 그 영향력은 어디까지 커질 수 있을까.
소설에서는 인간의 욕망을 관찰했고, 광고에서는 사람의 선택을 관찰했으며, AI 플랫폼에서는 선택을 만드는 과정을 시스템화하려 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자신을 실험대에 올렸다.
김세진의 다음 작품은 어쩌면 책도, 회사도 아닌 ‘김세진’이라는 사람 그 자체일지도 모른다.
300만이라는 숫자가 허황된 선언으로 끝날지, 실제 새로운 개인 미디어의 탄생으로 이어질지는 이제 공개된 SNS 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세진 공식 인스타그램@sejindelight
https://www.instagram.com/sejindeligh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