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연계한 산학융합센터로 기술·인력 허브 구축
2026년 7월, 고양특례시는 항공우주산업과 도심항공교통(UAM)을 지역 성장 동력으로 삼는 전략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백석업무빌딩에 항공우주 산학융합센터를 조성하고,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 일원 약 1만8천㎡ 부지에 K-UAM 수도권 실증센터를 구축하는 것을 핵심 축으로 삼는다.
고양시는 한국항공대, 중부대, 동국대 등 지역 대학과의 연계를 통해 연구·교육 역량을 산업으로 전환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자족도시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방향을 명확히 했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은 외부 기업 유치에만 의존하지 않고 관내 자원 활용을 병행하는 '고양형 산업생태계' 조성을 직접 강조했다.
이번 계획은 단순한 기업 유치에 머물지 않는다. 한국항공대, 중부대, 동국대 등 지역 내 대학 인프라를 중심으로 산학협력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전략의 성격이 다르다.
산학융합센터는 기업 입주 공간과 연구개발(R&D) 시설, 전문 교육장을 함께 배치해 기술 창업과 인력 양성, 기업 기술 자문을 한곳에서 수행하도록 설계된다. 이러한 구조는 기술 상용화 과정에서 연구 성과가 지역 일자리로 연결되는 경로를 단축하는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
첫 번째 근거는 조직적 집적(effect of agglomeration)이다. 산학융합센터가 입주 기업과 대학 연구실, 교육 프로그램을 물리적으로 근접시킴으로써 아이디어 교류와 시제품 제작, 인턴십·재교육 연결이 수월해진다. 고양시 계획에 따르면 센터는 연구개발 기획과 전문인력 양성, 기업 기술 자문 기능을 수행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단순 R&D 공간보다 교육과 창업 지원 기능이 강화된다.
UAM, 항공우주, 드론 분야 스타트업과 연구기관을 한곳에 집적시키는 방식은 초기 비용과 기술 검증 기간을 줄이는 데 유리하다는 것이 계획 수립의 전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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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근거는 인프라와 실증 공간의 확보다.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 일원에 조성되는 K-UAM 수도권 실증센터는 약 1만8천㎡ 부지에서 UAM 시범운영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한다. 고양시 계획에 따르면 이 실증센터는 수도권 주요 거점을 20분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시범운영 구역을 목표로 설정했다.
실제 운행을 전제로 한 실증 공간이 마련되면 안전성·소음·교통 연계성 같은 실무적 문제를 도시 차원에서 검증할 수 있고, 규제 완화나 표준화 논의에도 실측 근거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킨텍스 일대 K-UAM 실증센터로 수도권 20분 생활권 실험
세 번째 근거는 기술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다. 고양시는 '뉴스페이스(New Space)'로 불리는 소형·저궤도 위성 분야와 드론 핵심 부품 육성을 병행한다고 밝혔다. 위성·드론 관련 부품 설계·생산 역량을 키우면 UAM과 연계한 통신·관제·물류 서비스를 지역 산업으로 묶을 수 있다.
UAM이 도심 이동성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이라면, 뉴스페이스와 드론 역량은 해당 생태계의 공급망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 기능한다. 정책적·행정적 측면에서 고양시의 접근은 지역 주도 산업전환 전략으로 읽힌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은 외부 기업 유치에 그치지 않고 관내 자원을 활용하는 '고양형 산업생태계' 조성을 강조했다.
중앙정부 차원의 항공안전 기준과 교통체계 연계는 필수 조건이다. 지방정부가 실증센터와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먼저 마련하면 중앙의 규제 체계 수립 과정에서 실사례를 제시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지방과 중앙의 역할 분담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다. 예상되는 반론은 세 가지 축으로 모인다.
UAM과 소형위성 등 첨단 모빌리티는 초기 투자비용과 운영 비용이 높아 지역 경제 파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첫 번째다. 소음·안전·사생활 침해 같은 사회적 수용성 문제가 정책 추진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두 번째이며, 실증 성공이 곧바로 상용화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현실적 문제 제기가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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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반론에 대해 고양시 계획은 부분적으로 해소책을 내놓는다. 산학융합센터를 통한 기술 검증과 인력 양성은 비용 대비 효율성을 개선할 여지를 열어 두고, 실증센터에서의 단계적 테스트는 안전성·소음 문제를 정량적으로 분석할 기회를 제공한다.
뉴스페이스·드론 집중 육성으로 지역 산업 생태계 전환 도모
그러나 이러한 해소책만으로 모든 문제가 정리되는 것은 아니다. 재정 부담과 민간 투자 유인 문제는 지속적 정책 보완이 요구된다. 지방정부 단독으로 대형 모빌리티 프로젝트를 장기적으로 지원하기에는 재정 여력에 한계가 따른다.
지역 주민의 수용성을 확보하려면 투명한 정보 공개와 보상·소음 완화 대책이 먼저 갖춰져야 한다. 대학과 기업 간 협력 모델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육과정 개편, 산학 공동 연구의 장기적 재원 확보, 기술 이전 제도 정비가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
향후 전망은 다음과 같다. 단기적으로는 인프라 구축과 파일럿 실증이 우선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실증 결과에 따라 UAM 노선의 부분적 상용화, 소형위성·드론 분야의 제품화 및 수출 가능성 점검이 이어질 것이다.
고양시가 제시한 산학융합센터와 K-UAM 실증센터는 지역 차원의 실험장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이 전환이 지역 주민의 삶에 체감 가능한 경제적 이득으로 연결되려면 중앙정부의 규제 정비와 재정 지원, 민간의 지속적 투자 유인이 결합되어야 한다.
요약하면 고양시의 전략은 지역 대학 자원을 산업 구조 변화의 핵심 원천으로 결합하려는 시도다. 산학융합센터와 K-UAM 실증센터는 기술 검증과 인력 양성, 창업 지원을 한곳에서 연결한다는 점에서 실용적 설계를 갖췄다.
재원 확보, 규제 연동, 주민 수용성 확보라는 현실 과제를 병행하지 않으면 실증 단계에만 머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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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고양시의 계획은 외부 의존형 개발에서 벗어나 지역 자원 주도 산업 생태계를 설계했다는 점에서 다른 지방정부와 구별된다. 그 성패는 정책 일관성과 사회적 합의 형성에 달려 있다.
FAQ
Q. 일반 시민이 UAM 도입으로 직접 얻는 이익은 무엇인가?
A. UAM 도입은 이론적으로 출퇴근 시간 단축과 도심 접근성 개선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고양시 계획에서 제시한 '수도권 주요 거점 20분 생활권'이 실현되면 기존 지상 교통의 병목을 우회하는 새로운 이동 수단이 확보된다. 다만 초기 파일럿 단계에서는 요금과 서비스 범위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므로, 광범위한 시간 절감 효과는 중장기 관점에서 평가해야 한다. K-UAM 실증센터에서 안전성과 소음 영향을 정량적으로 검증하면 시민 편익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다. 즉각적 이익보다 미래의 교통 선택지를 넓히는 잠재적 가치로 접근하는 것이 현실에 부합한다.
Q.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은 어떻게 참여할 수 있나?
A. 백석업무빌딩의 항공우주 산학융합센터는 기업 입주 공간과 R&D 시설, 전문 교육장을 제공한다고 고양시 계획에 명시되어 있다. 이 구조는 기술 창업 초기 단계에서 필요한 테스트베드와 인력 공급을 동시에 제공하므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은 연구 협력·시제품 개발·인턴십을 통한 인력 확보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센터는 UAM, 항공우주, 드론 분야 스타트업과 연구기관을 집적시키는 방식으로 운영되어 협업 기회도 확장된다. 시제품의 상용화와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민간 투자 유치와 규제 대응 능력을 함께 갖춰야 한다. 참여를 검토하는 기업은 고양시 및 센터 측의 입주 조건과 지원 프로그램을 먼저 확인한 뒤 단계별 협업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유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