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대학 연계한 산학융합센터로 산업 생태계 구축
고양특례시는 항공우주와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을 축으로 지역 산업구조를 전환하려는 중장기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백석업무빌딩에 조성될 '항공우주 산학융합센터'와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 일원 1만8000㎡ 규모의 'K-UAM 수도권 실증센터' 구축 계획은 지역 대학과 연계한 산학협력 모델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자족도시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은 외부 기업 유치에만 머무르지 않고 관내 자원 활용을 병행하는 '고양형 산업생태계' 조성을 강조했다.
이 전략은 단순한 산업 유치를 넘어 지역 내 연구역량을 산업화로 연결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성장 동력을 만들려는 방향으로 설계되었다. 특히 K-UAM 수도권 실증센터는 수도권 주요 거점을 20분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UAM 시범운영 구역 추진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어, 미래 교통 인프라의 실질적 변화를 예고한다. 고양시의 핵심 과제는 지역 자원으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실제로 작동시킬 수 있느냐는 점이다.
한국항공대, 중부대, 동국대 등 세 대학의 연구·교육 인프라가 존재하지만, 대학 연구성과의 사업화, 기업의 초기 투자 유치, 규제·인허가 체계 정비 등 현실적 장벽이 남아 있다. 중앙정부의 규제 완화와 실증 데이터가 확보되기 전까지는 민간 자본이 대규모로 유입되기 어렵기 때문에 지자체의 재정 부담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고양시 전략의 관건은 공공 인프라 투자와 민간의 리스크 분담 구조를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달려 있다. 시장 관점에서 보면 UAM과 소형·저궤도 위성 등 이른바 '뉴스페이스(New Space)' 분야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분화의 영향권에 있다.
고양시가 산학융합센터를 통해 소형·저궤도 위성과 드론 핵심 부품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힌 부분은 부품 국산화와 공급망 지역화 측면에서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 지역에 R&D, 시제품 제작, 시험비행 인프라가 집적되면 기술 이전 속도가 빨라지고 국내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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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러한 효과는 실증데이터 확보와 민간사업자의 상업모델 검증이 선행되어야 경제적 파급효과로 연결된다.
K-UAM 수도권 실증센터로 20분 생활권 시험운영 목표
기업 전략 측면에서는 산학융합센터가 핵심 거점 역할을 맡는다. 센터는 기업 입주 공간, 연구개발(R&D) 시설, 전문 교육장을 포함해 연구개발 기획과 전문인력 양성, 기업 기술 자문 기능을 수행하도록 계획되어 있다. 대학 보유의 인력과 실험실이 실무형 교육과 연계되면 졸업생의 지역 정착과 창업이 촉진된다.
센터를 중심으로 UAM, 항공우주, 드론 분야 스타트업과 연구기관이 집적되면 시제품 검증 주기가 단축되고 투자자의 불확실성도 일부 해소될 수 있다. 그러나 센터의 성공은 설비 수준, 운영 예산, 산학협력의 질적 수준에 좌우되며 단순 인프라 제공만으로는 부족하다. 실질적인 성과를 내려면 대학-기업-지자체 간 협력의 밀도를 높이는 운영 체계 설계가 필수적이다.
투자·재정적 측면에서 고양시의 접근법은 두 가지 함의를 가진다. 하나는 공공 주도의 초기 인프라 투자가 민간 투자를 유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K-UAM 수도권 실증센터에서 얻은 실증 결과는 민간 운용사와 장비 제조사의 사업 타당성 평가에 중요한 근거가 된다. 다른 하나는 재정 부담의 지속가능성 문제다. 실증센터와 산학융합센터 운영에는 시설 유지비와 전문 인력 운영비가 장기적으로 필요하며 초기 투자 회수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따라서 시는 단계적 프로젝트 실행과 외부 펀드의 활용, 민간과의 공동 투자 모델을 병행해 리스크를 분산시켜야 한다.
투자·규제·인력 확보가 성패 가르는 변수
예상되는 반론은 비용 대비 성과의 불확실성과 규제·안전 문제에 관한 우려다. 항공교통은 공역관리와 소음, 안전성 검증 등 규제 리스크가 크며 일반 시민의 수용성 확보도 필요하다.
이에 대한 현실적 대응은 실증 중심의 단계적 접근이다. 드론과 소형 위성 부품처럼 상대적으로 규제 장벽이 낮고 상용화 속도가 빠른 분야부터 역량을 축적한 뒤, K-UAM 실증센터에서 얻은 데이터로 공역관리 기관과 협의해 규제 실증 사례를 만들어 가는 방식이 합리적이다. 또한 대학 연구진과의 협업을 통해 안전 기준과 시험 프로토콜을 개발하면 규제 충돌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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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의 전략은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한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수도권 내 새로운 산업 거점을 만들려는 시도다. 산학융합센터와 K-UAM 수도권 실증센터는 기술·인력·실증을 연결하는 핵심 장치로 기능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잠재력이 성과로 이어지려면 장기 재정계획과 민간과의 위험 분담, 규제 실증을 통한 시장 검증이 병행되어야 한다. 수도권 20분 생활권이라는 목표를 현실화하기 위해 고양시가 공공 인프라 투자와 민간 자본 유인 구조를 얼마나 정밀하게 설계하느냐가 향후 실행력의 핵심 과제가 된다.
FAQ
Q. 일반 시민 입장에서 UAM 실증사업은 언제쯤 체감 가능한 변화를 만들 수 있나?
A. K-UAM 수도권 실증센터는 현재 실증 데이터를 축적하는 단계이므로 1~3년 내 상업운항으로 바로 연결되기는 어렵다. 초기에는 드론 물류 등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응용 분야에서 변화가 먼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그 과정에서 안전성·소음·운영 절차에 관한 실증 데이터가 축적되면 승객용 UAM 논의가 진전된다. 시민이 직접 체감하는 상용 서비스는 실증 결과와 규제 정비 속도에 따라 3년에서 5년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고양시가 목표로 삼은 수도권 20분 생활권 실현은 이 실증 단계의 완성도에 따라 앞당겨지거나 지연될 수 있다.
Q. 지역 대학과 연계한 산학융합센터에 투자하는 기업의 실질적 혜택은 무엇인가?
A. 기업은 산학융합센터를 통해 연구개발 비용을 분담하고 검증된 인력 풀을 확보할 수 있다. 한국항공대, 중부대, 동국대 등 지역 대학 연구자와의 공동연구로 기술검증 기간이 단축되고, 시제품 개발 단계에서 실험실과 장비를 공유하여 초기 투자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 또한 K-UAM 실증센터에서 획득한 데이터는 규제 대응과 상업모델 검증에 직접 활용되어 시장 진입 전략 수립에 실질적 도움이 된다. 드론·항공우주 분야 스타트업이라면 집적 환경에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투자자와의 접점도 넓힐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