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사회적기업과 로컬창업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한 실무형 수출 교육이 진행됐다. 올해는 AI를 활용한 바이어 조사 방법을 집중적으로 다뤄 해외 네트워크가 부족한 지역 기업의 자체적인 시장 탐색 능력을 높이는 데 무게를 뒀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경상북도,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하고 제이컴이 수행하는 ‘2026 사회적기업·로컬창업기업 해외바이어초청 수출상담회 성공전략 세미나’가 지난 16일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오는 10월 13일 구미컨벤션센터에서 열릴 해외바이어초청 수출상담회에 대비해 마련됐다. 참가 예정 기업들이 제품 소개와 상담자료 준비에 그치지 않고, 목표 국가와 거래 가능성이 높은 바이어를 사전에 분석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 AI와 공공 데이터로 잠재 거래처 탐색
세미나에서는 2026년 수출상담회의 추진 취지와 운영 일정, 기업별 준비사항이 안내됐다. 이어 해외 거래처 발굴과 수출 절차를 주제로 한 실무 강의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챗GPT와 제미나이를 이용해 국가별 시장 정보를 정리하고 잠재 고객군을 구체화하는 방법을 살펴봤다. KOTRA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바이어 정보를 확인하고 기업별 제품에 적합한 거래 상대를 선별하는 과정도 소개됐다.
강의가 끝난 뒤에는 바이어 접촉과 상담자료 구성, 샘플 발송, 사후 연락 등 기업들이 수출 업무에서 궁금해하는 내용을 다룬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 수출 AI 프로그램 베타 버전 시연
현재 개발 중인 수출 AI 프로그램의 초기 버전도 행사에서 공개됐다.
참가기업들은 프로그램이 해외 바이어 관련 정보를 찾고 수출 검토에 필요한 자료를 정리하는 과정을 직접 확인했다. 현장에서는 반복적인 조사 업무를 줄이고 기업별 유망시장을 찾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특히 전담 수출인력이나 독자적인 해외 유통망을 갖추기 어려운 소규모 기업이 AI를 보조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관심을 끌었다.
■ 사전 지원이 상담 성과로 연결
올해 사업의 추진 방향은 2025년 수출상담회 결과를 바탕으로 설계됐다.
지난해 행사에는 성공이음 소속 10개 기업과 로컬크리에이터 6개 기업을 합쳐 총 16개사가 참여했다. 해외에서는 10개국의 글로벌 유통 관계자 13명이 방문했다.
참가기업과 바이어 사이에서 총 62건의 개별 미팅이 성사됐으며, 협의를 통해 23건의 MOU가 체결됐다. 현장에서 논의된 상담금액은 3만8,070달러 이상으로 집계됐다.
행사에 앞서 진행된 준비 프로그램도 성과를 뒷받침했다. 2025년 6월부터 9월까지 기업별 1대1 수출 컨설팅과 AI 바이어 발굴 교육, 해외 화상상담이 이어졌다. 상담 과정에서는 총 22건의 제품 샘플이 바이어에게 전달됐다.
사업 전후 조사에서는 참가기업의 수출준비도가 약 40%에서 85%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2개사는 새롭게 진출을 검토할 해외 목표시장도 찾아냈다.
■ 상담회 이후에도 이어지는 해외시장 협의
지난해 행사에서 시작된 바이어 상담은 여러 국가에서 후속 사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5개 참가기업이 현지 온라인 쇼핑몰 입점을 준비 중이다. 베트남에서는 하노이 쇼룸을 활용한 샘플 전시와 현지 인플루언서 연계 홍보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라스베이거스 MGM호텔 공급업체와 관련한 추가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에서도 현지 에이전시와 화상회의를 진행하며 제품 유통 및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
참가기업 만족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0% 이상이 바이어 연결과 상담 품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주최 측은 상담회를 통해 형성된 관계가 후속 논의로 이어지면서 지역 기업의 실질적인 수출 경로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 기업별 준비부터 후속 상담까지 연계
사업 관계자는 “지난해 상담회에서 만들어진 기회가 해외 현지의 입점 준비와 추가 협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참가기업도 상담 현장에서 구체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실무 중심의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경상북도,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이번 교육을 시작으로 10월 상담회 전까지 기업별 컨설팅과 해외 바이어 화상상담을 추진할 예정이다.
기관들은 상담회 종료 이후에도 후속 협의 과정을 지원해 경북 지역 기업이 단발성 만남을 넘어 지속적인 해외 거래 기반을 마련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