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간 위기! 미국 35세 미만 성인의 거의 3분의 1이 여전히 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
세대 간 부의 불평등과 붕괴하는 미국 청년의 삶
현재 55세 이상의 미국인들은 미국 전체 부의 약 73%를 통제하고 있다. 반면, 55세 이하의 미국인들이 소유한 부는 단 27%에 불과하다. 역사상 이처럼 극단적인 세대 간 분열은 없었다. 이러한 격차가 벌어진 결정적인 이유는 주택 가격의 폭등이다. 20~30년 전 주택을 매입한 이들은 자산 가치 상승으로 안정적인 삶을 누리고 있지만, 오늘날의 청년들은 천정부지로 치솟은 주택 가격 앞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을 포기하고 있다.
실제로 팬데믹이 종료되면 정상화될 것이라 예상했던 현상들은 오히려 고착화되고 있다. Realtor.com의 연구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35세 미만 성인은 기록적인 2,520만 명에 달한다. 이는 젊은 성인 3명 중 1명꼴이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이들 중 약 70%가 취업 상태라는 점이다. 즉, 일자리가 없어서 부모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하고 있음에도 독립적인 가정을 꾸릴 경제적 여력이 되지 않는 ‘국가적 위기’ 상황인 것이다.
현재 신축 및 기존 주택의 중간 가격은 40만 달러를 넘어섰다. 기존 주택 가격은 2020년 이후 54% 상승했으며, 이는 중위 소득의 5배에 달하는 수치다. 1990년대의 3배 수준과 비교하면 부담이 훨씬 가중되었다. 모기지 금리마저 6%를 상회하면서, 2025년 4분기 기준 중간 가격 주택의 월 상환액은 3,100달러까지 치솟았다. 2020년 당시 1,700달러였던 것에 비하면 가계의 주택 구입 능력은 처참하게 파괴되었다. 전문가들은 주택 가격이 과거의 합리적인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낮다고 경고하며,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050년까지 전국 중간 주택 가격이 1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택 문제뿐만이 아니다. 중산층의 기반인 좋은 일자리 또한 사라지고 있다. 최근 미국 공장들의 일자리 감축은 2009년 금융 위기 이후 최고치에 근접했다. 기술 기업들 역시 무자비한 해고를 이어가고 있다. 오라클은 지난 1년간 전체 인력의 13%에 달하는 21,000명의 고임금 노동자를 해고했고, 일렉트로닉 아츠를 비롯한 대형 IT 기업들도 연이어 인력 감축을 단행하고 있다.
청년들의 미래 일자리여야 할 분야들이 AI와 비용 절감을 명목으로 무너지고 있다. 수천만 명의 젊은 세대가 자신의 가정을 꾸리지 못한 채 부모의 품에 머물러야 하는 현실은 결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한 세대의 미국인들이 깊은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으며, 이러한 암울한 현실은 당분간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금 미국은 세대 간의 거대한 단절과 경제적 붕괴라는 심각한 국가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마이클 스나이더 컬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