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진택 전 경남과기대 총장 “교육의 중심은 사람… 사랑이 있어야 배움이 자란다”

현장 중심 교육회복·교사의 자존감 제고가 첫 과제

내년 교육감 선거 출마 의지 드러내

권진택 전 과학기술대학교 총장

내년 6월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권진택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이 출마 의지를 밝히며 “교육의 본질을 다시 세워야 한다”며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권 전 총장은 경남과기대 교수, 학과장, 보직교수, 총장을 거친 40년 교육 행정 경험을 기반으로 “지금의 교육은 성적과 경쟁에 갇혀 있다”며 “이제는 학생·교사·학부모 모두가 사람답게 존중받는 교육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 “아이의 성장은 발현의 과정… 교사는 가능성을 발견하는 사람”

 

권 전 총장은 교육을 한 단어로 정의해달라는 질문에 잠시 생각을 멈추고 이렇게 말했다.

“교육은 정답을 맞히는 게임이 아닙니다. 아이 안에 이미 들어 있는 씨앗을 발견하고 키워주는 과정이죠. 그래서 관찰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는 교육의 본질이 ‘경쟁’이 아닌 ‘성장’임을 거듭 강조했다.

“학생마다 강점이 다릅니다. 그걸 찾아내는 사람이 교사입니다. 누군가는 글에서, 누군가는 기술에서, 누군가는 예술에서 능력이 발현됩니다. 정답 중심의 획일적 평가가 아니라, 다양한 잠재력을 보듬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권 전 총장은 이를 “교육의 기준을 성적에서 사람으로 되돌리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 “미래 산업 읽고 추진한 에너지공학과… 당시 반대에도 ‘해야 할 일’ 선택”

 

권 전 총장이 교육행정가로서 남긴 대표적 성과는 ‘에너지공학과’ 신설이다. 당시에는 관련 산업 전망이 불투명했고, 학과 구조조정 우려로 반대도 만만치 않았다.

그는 그때 상황을 이렇게 회상했다.

“수소·전기 산업이 본격적으로 떠오르기 전이었습니다. 미래를 생각하면 누군가는 시작해야 했죠. 욕을 먹더라도 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 결정은 현재 경상국립대 통합 체제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학과로 평가받는 결과를 낳았다.

“취업률·연구 성과·박사과정 모두 상위권입니다. 그때 반대하던 교수님들이 지금은 ‘결과로 증명되었다’고 인정해줍니다.”

권 전 총장은 이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청도 미래를 내다보고 결단해야 한다”며 “지금의 인기가 아니라, 10년 뒤 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이 진짜 교육정책”이라고 말했다.

 

■ “인사에 개입하지 않는 원칙… 공정이 쌓여 혁신이 된다”

 

권 전 총장은 리더십의 핵심을 ‘공정성’으로 꼽았다.

“학과를 만들면 보통 지인을 데려오려 한다는 의심을 받기 쉽습니다. 그래서 저는 인사에 단 한 번도 개입하지 않았습니다. 원칙만 말하고, 결과만 보겠다고 했죠.”

그는 “교육의 신뢰는 공정함에서 시작된다”며, 교육감이 된다면 ‘기회는 공평하게, 평가는 공정하게’라는 인사 기준을 세우겠다고 했다.

“교육청 인사가 공정해야 교사도 안심하고 일합니다. 교사가 편안해야 아이들이 행복합니다.”

 

권진택 전 과학기술대학교 총장

■ “교사가 존중받아야 학생이 자란다… 교권 회복이 최우선 정책”

 

권 전 총장은 인터뷰 내내 “교사”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그는 교교권 실종 문제를 교육 위기의 핵심으로 정의했다.

“지금 교사들은 지쳐 있습니다. 사랑을 주는 직업인데, 존중받지 못하고 책임만 떠안고 있습니다. 교사가 자존감을 회복해야 교육이 살아납니다.”

권 전 총장은 ▲교사 심리 회복 프로그램 ▲현장 불편행정 최소화 ▲교육청의 확실한 보호 체계 구축을 첫 공약으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교사에게 자부심을, 학부모에게 신뢰를, 학생에게 미래를 돌려주는 것이 교육청의 역할입니다.”

 

■ “학부모와의 신뢰 회복… 교육청이 직접 찾아가겠다”

 

그는 학부모와의 소통을 “절대적인 조건”이라고 말했다.

“학부모가 학교를 믿지 않으면 교육은 절대로 성공할 수 없습니다.”

그는 교육감이 된다면 매주 1회 현장을 방문해
▲학부모 간담회 ▲교육 토론회 ▲학부모 교육 프로그램을 정례화하겠다고 밝혔다.

“학교는 닫힌 공간이 아니라 열린 공동체여야 합니다. 학부모가 교육의 동반자로 서야 아이의 성장이 완성됩니다.”

■ “공교육은 다시 설 수 있다… 답은 교실에 있다”

 

권 전 총장은 인터뷰 말미에 “교육은 행정이 아니라 사람의 문제”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교실의 공기를 바꾸는 게 교육입니다. 보고서나 계획서가 아니라 아이들의 하루에서 답을 찾아야 합니다. 공교육은 불가능한 게 아닙니다. 사랑과 신뢰가 회복되면 교육은 반드시 다시 설 수 있습니다.”

그는 “교육의 중심을 현장으로 돌려놓고, 진정한 공교육 회복을 이뤄내겠다”며 교육감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작성 2025.11.16 11:14 수정 2025.12.1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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